2015년 3월 6일 금요일

훈련소 일기 13 - 사격은 쉬운데 사격장까지 가는 건 힘들다

  기록사격을 위해 고방산 사격장에 갔다. 고방산 사격장에 가려면 부대 뒤편의 가파른 산길인 '솔고개'를 지나야 한다. 예전에 훈련소 입소 초기에 완전 군장을 하고 갔던 길이다.

  이번엔 완전군장 없이 탄띠, 수통, 소총, 방탄헬멧만 가지고 가는 거라 괜찮을 것 같았는데 여전히 다리가 아팠다. 기록 사격 전날에 감기몸살로 의무실에 입실해서 링겔까지 맞은 상태라 컨디션도 별로 안 좋았다. 또 얼마전에 병영식당 앞에서 얼음 밟고 미끄러져서 왼쪽 팔꿈치도 다쳐서 엎드려쏴 자세를 하면 조준하기가 힘들었다.

By 대한민국 국군 Republic of Korea Armed Forces [CC BY-SA 2.0 (http://creativecommons.org/licenses/by-sa/2.0)], via Wikimedia Commons


  하지만 어차피 한번은 해야할 거, 최대한 이를 악물고 집중해서 사격을 했다. 결과는 20발 중 14발 명중으로 합격. 뿌듯했다. 나중에 자대 가서 사격 연습을 또 한다면 좋은 컨디션으로 더 많이 맞출 수 있도록 해야겠다.




군대 일기 목차로 가기

댓글 없음: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