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3월 4일 수요일

훈련소 일기 14 - 어디에 쏴야하오...

  사격 주에 야간 사격도 했다. 사격 CBT 때 총을 쐈을 때 불꽃이 잠깐 튀는 걸로 표적의 위치를 확인할 수 있다고 배워서, 야간 사격도 차분히 하면 몇 발은 맞출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결과는 열 발 중 0발... 야간 사격장에 불이 꺼지자 정말 표적은 전혀 볼 수가 없었다. 나는 감으로 어디쯤 있겠지 하고 쐈는데, 나중에 표적을 보니까 총알 구멍 하나 없었다.

절대 이런 광경은 나오지 않는다... 일반 탄 말고 예광탄을 줘!
By 대한민국 국군 Republic of Korea Armed Forces [CC BY-SA 2.0 (http://creativecommons.org/licenses/by-sa/2.0)], via Wikimedia Commons



  야간 사격은 실패했지만 재미있었다. 불이 꺼지고 주변에 있는 조교, 교관, 훈련병들 모두 보이지 않고 나만 남은 것 같은 기분. 그 긴장감. 잠깐이었지만 아쉬우면서 재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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