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4월 16일 목요일

이등병 일기 5 - 첫 탄약고 경계 / 첫 전투사격 / 군대에서 힘든 점

첫 탄약고 경계
2015.4.8(수)

  오늘 탄약고 첫 경계를 섰다. 어려운 일은 아니었지만 쉽게 피곤해지는 일이었다. 정신적으로도 피로해지는데, 계속 같은 장소를 왔다갔다 보고 있는데다가 뭔가 움직이는 게 없는지 긴장하고 있어서 그런 것 같다. 탄약고가 털리면 해당 부대가 쓸모없어질 수 있기 때문에 잘 지켜야겠다.








첫 전투사격
2015.4.13(월)

  주간 전투사격을 처음으로 했다. 1차에 11발로 합격했다. 생각보다 어렵지 않아 다행이었다. 한번에 붙어서 어깨가 으쓱거려질 정도로 기분이 좋았다.








군대에서 힘든 점
2015.4.15(수)

  군대에서 어려운 점 두 가지는 첫째, 원래 동작이 굼뜬데 뭔가 빨리해야할 때 힘든 것, 둘째는 나는 잘 하고 있는 줄 알았는데 나중에 내가 사소하게 잘못하고 있는 일에 대해 선임들 사이에서 안 좋은 이야기가 나온다는 걸 알 때다.









요구할 땐 합시다
2015.4.16(목)

  오늘 오전 임무카드 검사를 했다. 나는 진지브리핑 내용만 받고 다른 건 안 받은 상태였다. 맏선임 중 한 명이 주신다고 했는데 아직 안 주셔서 기다리고 있었다. 몇번 달라고 더 얘기해볼까 했는데 아직 훈련을 안 하니까 나중에 이야기하는 게 좋을 것 같아서 가만히 있었다.

  그런데 오늘 검사할 때 내가 없는 걸 더 윗선임이 아시고 내 맏선임을 혼냈다. 같이 있던 나는 괜히 불편해졌다. 크게 잘못한 건 없었지만, 기다리지 말고 '이거 필요하다'하고 계속 상기시켰다면 오늘같은 불편한 일은 없었을 것이다. 앞으로 내건 내가 기억하고 챙기고, 필요한 건 지속적으로 이야기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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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개:

  1. 흠냐~ 인간사가 원래..쫌..어디나 .. 쩌-업!
    그러면서 크고 깊어지고 넓은 품을 가지게 되는 듯..
    세상엔 꽁짜 없고``
    값을 치른 건 귀한 것으로 남는다는 것~
    파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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