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7월 31일 금요일

일병 일기 12 - 꼬치꼬치 따지는 건 보기 안 좋다 / 생각하고 말하기

<2015.7.1.화>
(꼬치꼬치 따지는 건 보기 안 좋다)

* 쓸데 없는 논쟁 왜 하나. 남 무시 말자. 타산지석. 누구 하나만 맞는 건 없다. 상대 의견에서도 일리 있는 건 받아들여야.

* 가족들이랑 같이 있을 때 나도 그랬음. 양쪽 다 승리에 관심 많은 듯. ㅋㅋ 키배.

* 반성. 쓸데없이 따지는 건 안 좋아보임. 상대를 몰아세우려 하지 말자.






<2015.7.31.금>
(생각하고 말하기)

* 지뢰 지대 후 씻으라고 부대 복귀. 샤워는 하고 전투복은 하계가 얇기도 하고 이미 더러워진 거라 그냥 그대로 입기로 함.

* 다목적실 전체 집합하고 있는데 선임 한 명이 옷 안 갈아입은 사람 찾길래 혼자 손 들음.

* 다른 전투복 없었냐길래 별 생각 없이, 어차피 입기로 결정한거고 지금 와서 갈아입을 수도 없다고 생각해서 있었다 함(근데 나중에 다시 보니 갖고 있는 게 없었음. 다 세탁했고, 하나는 숙영지에 있어서. 그것도 상의만 군장 맨 밑에) 그랬더니 냄새 나겠다는 둥, 같은 텐트 사람들 고생하겠다는 둥, 공개적으로 망신을 줌.

* 자기 재밌으려고 그러는 것도 같아서 기분 나빴음. 대답을 대충 한 게 후회됐음. 다음부터 급하게 대답 말고 천천히 생각해서 말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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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5개:

  1. 많이 속상했겠구료..ㅠ
    그렇게
    내 맘같지 않은 것이 세상이오.
    때론
    구차한 느낌도 들겠지만
    상황에 따라 구구절절 설명해야할 땐 차근차근 말하시도록.
    일단
    모든 걸 다 알아주시는 분은
    하느님과 수호천사님일 테고-
    그 밖에
    느낌적으로 알아주는 이들은
    절친 주변인들 (가족, 애인, 소수의 좋은 벗님들) 아니겠소~?
    귀차니즘이 발동해도
    오락의 대상이 되고싶지 않다면 그런 류의 순간엔 쫀쫀하게~
    팟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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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글고
    재밌으려고 한 것 같았던 그 사람은 - 일단, 대죄를 저지른게 아니니까
    넓은 아량으로 되도록 빨리 용서하는 걸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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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답글
    1. ㅇㅇ 내가 대답을 대충해서 시작된 일이니까 그렇게 "대죄"라고 생각하진 않음. 평소에 그 선임이 나한테 못되게 구는 것도 아니고 그 사람은 재밌는 사람이고 대체로 군 생활 잘 하는 사람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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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소중한
    너무 잘 읽었쏘!
    감사하고..
    앞으로
    쭉쮹~~ 이어질
    ..
    이 모든 것이
    1+1 와 함께하길 기도하겠소!

    `` DE COLORES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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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 소중한 일기
    너무 잘 읽었소!
    감사하고..
    앞으로도
    쭉쭉~~ 이어질
    ...
    이 모든 인생 일기가
    1+1 와 함께이길 최선으로 기도하겠쏘!

    `` DE COLORES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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